‘골든타임’은 종합병원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의 치열한 세계와 그 뒷이야기를 담은 메디컬 드라마. 9일 첫 방송에선 긴박한 상황 전개 속 정교한 수술 장면과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이선균은 한방병원 임상 강사로 무료하게 살다 우연히 맡게 된 아이가 목숨을 잃게 되면서 큰 충격에 빠지는 이민우 역을 맡았다. 이선균은 그간 다수의 영화, 드라마에서 보여준 것과 또 다른, 다소 찌질한 캐릭터를 통해 진정한 의사로 변화해 갈 것을 예고했다.
이성민은 병원 내 정치, 암투 속에서도 중증 외상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명의 최인혁으로 분했다. 이성민은 드라마 첫 주연작 ‘골든타임’에서 그간 쌓아 온 연기자로서의 내공을 십분 발산하며 드라마의 중심에서 무게감을 더했다.
황정음은 병원 재단 상속녀로 변신했지만 그간 맡아 온 발랄한 ‘캔디’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전작들에 비해 더 털털하고 솔직해진 인물인데다 고된 인턴기를 거치며 진정한 의사로 성장해갈 것이 예고된만큼 연기 변신 또한 기대를 모은다.
시청률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이날 ‘골든타임’은 8.7%(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작 ‘빛과 그림자’의 후광을 전혀 받지 못한 성적표. 철저히 작품으로 승부해야 하는 시점을 맞이한 셈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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