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를 베푸소서’의 뜻을 지닌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찾아와 이 두 남녀가 겪게 되는 혼란,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4일 공개된 공식 포스터는 비극적 탄식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전하는 미켈란젤로의 바티칸 ‘피에타’ 상을 완벽 재현했다. 피에타는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상. 영화 속 여자와 강도를 그대로 은유 하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가운데,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두 남녀”라는 카피는 그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2001년 ‘나쁜 남자’를 통해 파격적인 소재, 선과 악을 오가는 강렬한 캐릭터로 평단과 대중을 동시에 사로잡았던 김 감독이 11년 만에 더 잔인하고, 더 악랄하고, 그러나 통렬한 슬픔을 지닌 영화로 돌아와 기대가 높다.
또 김기덕 감독의 새로운 ‘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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