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준 PD는 27일 오후 수원 KBS 드라마 센터에서 열린 ‘각시탈’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 앞서 가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취재진과의 담화에서 “사실, ‘각시탈’이라는 드라마는 KBS가 아니었다면 제작 단계에서부터 엄두도 못 낼 작품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재 월화 드라마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각시탈’ 수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한 숨을 내쉬며 말을 이어갔다.
이 PD는 “사실상 국내 드라마를 해외 수출할 때 가장 크고 안정적인 시장은 일본”이라며 “하지만 현재 드라마 내용 특성상 수출이 쉽진 않다. 일본엔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익성을 떠나 작품 자체에 대한 애정과 고찰, 의미를 갖고 이 같은 미니시리즈를 과감히 만들고 끌어 올 수 있는 건, 아마 KBS 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낸 뒤 “해외 수출로 큰 이득을 본 작품들과는 달리 수익적인 부분에서 비교적 큰 성과를 올리진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을 만들어 시청자에게 보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실 우리 드라마는 타 미니 시리즈에 비해 한 번에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을만한 호화스러운 카드는 많지 않았다”며 “배우, 제작진, 작가 등 많은 사람들이 함께 협력하며 작품 자체에 애정을 쏟다보니 다행히 좋은 반응이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각시탈’은 방영 전부터 오랜 제작기간을 가졌음에도 불구, 캐스팅 부분에서 고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를 배경으로 한 한국판 영웅의 이야기이다 보니, 많은 한류 스타들이 향후 해외 진출을 염두해 출연을 굉장히 꺼렸다는 것. 하지만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 주원 진세연 등 탄탄한 신예 스타들을 앞세워 방송 시작과 동시에 동시간 대 1위를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한편, KBS 수목 드라마 ‘각시탈’은 한국판 슈퍼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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