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자유로운 인테리어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직접 발품을 팔아 구입한 희귀한 인테리어 용품들로 집안을 꾸밀 수 있다.
또, 고급빌라는 아파트보다 가구수가 얼마 되지 않아 완벽한 사생활이 보장된다. 완벽한 출입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보통 스타들은 자기만의 독립적인 생활공간에 대한 욕구가 일반인보다 크다. 일반인들의 경우 투자 가치를 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스타들은 그보다 프라이버시 보장이 더 중요하다.
선호하는 주거지가 비슷하다보니 유명 연예인들끼리 이웃사촌이 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논현동, 삼성동, 청담동 등 특정지역은 내로라하는 한류스타들이 몰려 산다.
현재 강남구 청담동 ‘상지 카일룸2차’에는 ‘연예인 집값 1위’를 기록한 가수 조영남이 거주 중이다. 618㎡(187평형)의 시세가 60억원을 호가한다. 같은 빌라 3차에는 배우 한채영과 최지우가 살고 있다. 또 대상그룹 장녀이자 이재용 사장의 전 부인 임세령 와이즈앤피 대표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의 기업인도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동대교 남단에 가까워 탁 트인 한강 조망이 가능한 게 특징으로, 올해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가격공시에서 가장 비싼 주택으로 기록됐다.
신흥 재벌 아이돌로 손꼽히는 장근석은 분양가만 40억원에 이르는 ‘논현 아펠바움2차’에 거주 중이다. 한류스타 류시원도 이 빌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배우 이요원도 입주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바로 옆 ‘논현 아펠바움1차’에는 서지영과 이혜영이 신접살림을 차렸다는 후문이다.
논현 아펠바움2차는 주차장부터 단지 입구, 엘리베이터로 이어지는 3단계 보안 검사를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는 만큼의 철통 보안을 자랑한다. 보안과 사생활 보호에 중점을 두는 수요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셈. 여기에 가족영화관과 입주민 전용카페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눈에 띈다는 평가다.
청담동, 논현동과 함께 강남구 삼성동 역시 연예인들의 보금자리로 각광받고 있다. 배우 송혜교와 손예진, 이필립은 ‘아델하우스’를 보유 중이다. 427~477㎡(130~145평형), 14가구로 구성됐으며, 세대 방문 없이 원격지에서 자동 검침을 해주는 등의 사생활이 철저히 보장되는 게 특징이다.
인근 ‘헤렌하우스’ 에는 가수 이은미가 살고 있다. 이 빌라는 배우 김태희가 413㎡(125평형)를 30억원에 계약했다 해지해 유명세를 탄 바 있다. 또 ‘아펠바움’은 장동건, 고소영 커플과 개그맨 이휘재가 거주해 화제가 됐다. 장동건, 고소영 부부는 애초 동작구 흑석동의 ‘마크힐스’에 신혼집을 마련했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아펠바움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고급 빌라의 경우 단독주택에 비해 관리가 쉬우면서도 아파트에 비해 사생활이 철저히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며 “수요는 한정돼 있지만 오히려 VVIP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경기에 따른 부침이 심하지 않아 문의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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