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누리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JTBC 사옥 호암아트홀에서 진행된 JTBC 새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당신에게’(극본 김지은/연출 조현탁) 제작발표회에서 “나는 임자 있는 남자를 뺏을 자신은 없다”고 말했다.
극중 배누리는 댄스 스포츠 선수 홍란으로 분한다. 당돌하고 톡톡 튀는 발랄한 20대 홍란은 유부남 고진세(홍종현 분)를 순수한 마음으로 사랑한다.
이날 배누리는 “20대에서 흔치 않은 사랑을 보여줄 것”이라고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배누리는 “처음에 감독님이 ‘본인이라면 이런 사랑 할 수 있겠느냐’ 물으셨다. 아직까지 자신은 없다. 홍란이라는 아이는 당돌하고 굉장히 도발적인 아이지만 실제로 임자 있는 사람을 뺏는 건 나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
배누리는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 진 모르겠다. 홍란 역시 궁극에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않을까”라며 “진한 불륜 이야기라기보다는 다양한 사랑을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이후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누리는 “첫 주연에 사랑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라 부담도 된다. 촬영이 아직 적응이 안 되지만 댄스스포츠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는 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배누리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댄스 스포츠를 접하게 됐다. 워낙 요즘 댄스 스포츠 열풍이다 보니 TV를 통해 보긴 했지만 내가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친애하는 당신에게’는 결혼으로 과거를 잊으려 했던 여자와 결혼으로 가족을 이루려 했던 남자가 부부가 됐으나 과거를 잊지 못하고 일탈을 꿈꾸는 현실적인 러브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는 ‘연애시대’로 잘 알려진 일본 극작가 노자와 히사시 원작으로 90년대 후지TV에서 방송돼 인기를 끌었다. 김민준, 박솔미, 홍종현, 최여진, 구본승, 배누리, 박시은 등이 출연한다. 27일 첫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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