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희의 졸업, 애프터스쿨의 새로운 숙제
가희는 애프터스쿨의 원년멤버이자 리더로 지난 3년간 애프터스쿨을 끌어왔다. 댄서출신으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무기로 내세웠던 애프터스쿨의 색깔을 만들어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가희의 졸업은 애프터스쿨에게 새로운 숙제를 제시하고 있다.
원년멤버 중 한명인 주연은 “리더로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희씨의 탈퇴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모든 멤버들이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고 말했다.
팀의 허리로 부상한 소위 오렌지캬라멜 라인의 레이나는 “파워풀함과 섹시함까지 더해진 차별화를 완성할 때라고 생각한다. 대중들이 애프터스쿨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를 완벽하게 부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서적으로는 맏언니가 떠난 자리가 작지 않음도 사실이다. 유이는 “일본에서 애프터스쿨로 마지막 무대라는 생각에 가희씨 뿐 아니라 멤버들 모두 많이 울었다”며 “가희씨가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멤버들 모두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프터스쿨에게 졸업이란?
가희의 졸업은 애프터스쿨의 정체성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졸업과 입학이라는 시스템이 처음 제대로 보여준 실례기 때문이다.
실제로 첫 졸업생 유소영은 애프터스쿨 소속사 플레디스와 계약을 정리하고 떠나 현재는 연기라는 다른 영역에서 활동 중이며 베카는 가수활동을 정리하고 고향인 하와이로 돌아간 상태다. 가희는 향후 솔로활동을 통해 ‘졸업’의 진짜 의미를 보여주게 됐다는 점은 분명 앞서 졸업한 두 멤버와 다르다.
유이는 “분명한 것은 졸업은 탈퇴가 아니다. 회사와 본인, 멤버들의 의견이 하나가 돼야 나오는 결론이다. 또 그 졸업에는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나 역시도 언젠가는 졸업을 하게 되겠지만 그때 당당하고 명예롭게 졸업할 수 있길 바란다. 그건 그만큼의 위치가 됐다는 의미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신입 멤버의 긴장‥애프터스쿨의 활력
애프터스쿨은 신곡 ‘플래시백’ 활동부터 새 멤버 가은(17)을 투입, 8인조로 활동하게 된다. 정아는 “실력있는 신입생이 들어오면서 퍼포먼스 적인 면에서 새로운 도전이 가능해진다는 것. 그 자체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고 레이나는 “가은씨가 일본어를 잘한다. 또 파워풀한 춤에도 재능이 있어서 그룹 색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기존 멤버들에게는 새로운 멤버의 등장이 긴장감을 주는 가장 큰 요소다. 정아는 “솔직히 아직도 데뷔한지 3년 밖에 되지 않고 계속해서 신입생이 들어오고 그들에게 집중하다 보니아직 내 이름을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시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팀의 막내였던 리지 역시 긴장하긴 마찬가지. 리지는 “꽁꽁 숨겨놨던 섹시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고 가은 전에 들어온 이영은 “애프터스쿨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도 있다. 이번에는 분명한 존재감을 어필할 것이다. 시크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새 멤버 가은은 “연습생 때부터 애프터스쿨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애프터스쿨에 들어왔으니 내 안의 여러가지 면을 보여주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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