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김무열이 생계유지곤란(가사곤란) 이유로 2010년 군 면제를 받은 것을 두고 병역 기피 의혹이 불거져 인터넷을 달궜다. 이후 조정석도 같은 이유로 군 면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를 두고 네티즌들이 설왕설래 했다.
하지만 조정석 측은 그의 군 면제 과정에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조정석 소속사 드림스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조정석 씨는 군대에 (일부러) 안 간 게 아니라 못 간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조정석은 가정사적 이유로 이미 12년 전에 군 복무 대상에서 면제됐다. 2000년 아버지를 여의고 경제적 능력이 없는 홀어머니를 부양해야 하는 가장의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군 면제 과정에 대해 “조정석 씨 본인이 직접 면제 신청을 했다. 병무청에서 집으로 조사를 나오기도 했다. 세무조사 및 재무조사도 받고 면제 판정을 받았다. 조정석 씨가 군대에 가면 어머니를 모실 부양가족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32세인 조정석은 늦둥이로, 현재 그의 어머니는 7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이는 대학(서울예대)도 가기 전이며 뮤지컬도 시작하지 않았을 시기의 일이다. 당시 조정석 씨는 집에서 학비를 받아 대학을 다닐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학자금 대출금도 2년여 전에야 상환했고, 아직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병역 회피를 목적으로)공무원 채용시험을 봤다거나 하면 또 모르겠지만 조정석 씨는 7~8년간 뮤지컬로 생업을 꾸려온 상황”이라며 앞서 논란이 됐던 김무열의 경우와 비교했을 때 “그 특수성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정석은 영화 ‘구국의 강철대오’ 촬영장에서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태는 어떨까. 관계자는 “직접 본인과 통화를 했다. 울먹이며 이야기 하더라”며 “다시 촬영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 속이 어떨까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관계자는 “뜻하지 않게 들춰내지 않아도 될 개인의 가정사적인 부분이 알려지게 돼 마음이 좋지 않다. 하지만 이번 기회가 전화위복이 됐으면 좋겠다. 열심히 활동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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