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언론에 공개된 신은 희석(이성민)과 정일(이광수)이 미국에 간다는 일한(김래원)에게 뮤지컬 프로젝트 오디션에 합류하게 됐다는 소식을 알리는 장면. 일한의 오피스텔이라는 장소이다 보니 명품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의 고가 오디오 제품과 ‘위키드’와 ‘소울 맨’등 수백편의 뮤지컬 DVD와 CD가 소품으로 장식돼 눈길을 끌었다.
분주하던 현장은 ‘슛’ 소리와 함께 쥐 죽은 듯해졌다. 50여명의 스태프는 긴장했고, 김래원, 이성민, 이광수 등 배우들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에서 인정받지 못해 미국으로 건너가려는 일한과 그를 스타 음악감독으로 만들기 위해 도움을 주는 희석과 정일은 유쾌함과 함께 기분 좋은 분위기를 선사했다.
배우들과 호흡이 너무 좋고 촬영 환경이 좋기 때문인 듯하다. “드라마 촬영을 할 때 제작사 대표님과 감독님이 찾아와서 편안한 환경에서 즐거운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영화에 출연했다”며 “정말 편안함 그 자체로, 모든 것을 해주겠다고 했다. 즐겁게 촬영하는 것은 맞는데 약속한 만큼은 안 지켜지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줬다.
특히 자신과 파트너가 된 스리랑카,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지대한군과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 연신 너무 귀여워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보며, 공식행사에 처음 나선 지대한군을 섬세하게 챙기는 모습이 남달랐다.
김래원은 “지대한군이 연기가 처음이라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빛나는 연기를 하고 있다”며 “많이 배우고 있다. 어떤 상황인지만 숙지하면 대한군이 연기할 때,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됐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지대한군은 촬영장에서 자신에게 제일 잘해주는 배우를 김래원이 아닌 “이광수”라고 밝혀 웃음을 줬다.
프로그램 조연출로 나오는 홍일점 조안은 “두루두루 모두가 잘해주긴 하지만 우리 영화에는 영광(지대한)이 같이 저보다 예쁜 친구들이 많다”며 “홍일점이면 좀 더 예뻐야 하는데 뒤쳐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 작품으로 데뷔하는 김성훈 감독은 “수백 명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만났는데 지대한군의 이미지가 너무 좋았다. 대한군이 1년 가까이 발레나, 춤, 노래를 트레이닝 했다”고 소개하며 “우리 영화는 ‘빌리 엘리어트’의 선생님 판이라고 할 수 있다. 종합적인
CJ 아지트(azit)가 신인 영화인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S’ 1기 선정작이다.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했다. 10월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남양주(경기)=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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