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MBC에 따르면 ‘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는 오는 29일부터 금요일에 녹화해 일요일에 방송하는 형식으로 바뀐다.
녹화일정 변경은 프로그램의 완성도 문제와 더불어 출연 가수들의 스케줄 조율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일부 가수들은 ‘나가수2’ 녹화 일정으로 인해 이미 잡혀있던 공연 및 행사 등의 스케줄 조정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MBC 측은 이번 녹화일 변경과 관련해 “음향과 영상을 보강해 완성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나가수2’는 시즌2 시작 당시 생방송 경연이라는 파격적인 포맷을 시도, 가수들이 느끼는 긴장감을 생생하게 시청자에게 전달하고자 했으나 오히려 정적인 구성과 진행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방송 재개 첫회를 제외하곤 줄곧 한자릿 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으며, 음향 부분에서도 미흡한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결국 토요일 녹화, 일요일 방송으로 전환하며 생방송을 버리는 대신,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을 택했으나 시청률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과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다양한 게스트와 버라이어티한 재미로 시선을 모으는 데 반해 ‘나가수2’는 정형화된 포맷에서 매 주 가수가 부르는 무대가 달라질 뿐 특별한 재미 요소를 뽑아내지 못하고 정체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나가수2’에는 이은미 김건모 한영애 박상민 JK김동욱 김연우 정엽 이수영 이영현 국카스텐 정인 등이 출연 중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6월 고별가수전에서 박미경이 탈락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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