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SBS TV 월화극 ‘추적자’ 8회는 장병호 변호사(전국환)가 백홍석(손현주)에게 이 같은 귓속말을 건네는 대사로 끝이 났다. 딸 수정이의 사고에 따른 일련의 불운과 고통이 잇따르고 있는 홍석의 억울함이 이날은 해소되는 줄 알았는데 또 다시 다음으로 미뤄졌다.
20일 인터넷과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쉬움과 함께 궁금증이 계속 되고 있다. “김성령이 자수할 것 같다”라는 의견과 “악녀가 호락호락 자수했을 리 없다. 다른 사람을 내세웠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전날 방송에서 홍석이 유태진(송재호) 편에 서서 강동윤(김상중)을 몰락시키려는 의도를 파악한 혜라(장신영)가 동윤의 아내인 서지수(김성령)에게 희생을 부탁한 것과 관련한 반응이다.
시청자들은 김상중과 손현주의 연기를 대단하다고 여기면서도 대다수가 손현주를 응원한다. 홍석을 응원해도 시청자들은 또 다른 기대감을 갖고 있다. 악한에게 욕하고 주인공에 몰입하며 분노하지만, 그 나쁜 놈들이 시시하면 극의 재미가 떨어지기 때문. 이른바 분노하면서 보는 ‘추적자’는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매회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사건이 바로 해결될 듯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 긴장감과 함께 재미, 호감을 늘리고 있다. 또 홍석을 보호해주고 챙겨주려는 황반장(강신일)도 10억원의 돈 앞에 무릎을 꿇고 홍석을 배신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자동차 사고를 낸 지수와 이를 무마시키려는 동윤 등 악한이 벌을 받고, 홍석은 또 언제 억울함을 풀 수 있을까를 기다리는 팬들은 또 한주를 기다리며 주인공 홍석처럼 마음 졸이게 됐다.
‘추적자’는 방송 초기 인기 많고 유명한 배우가 없다는 이유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보기 좋게 연타석 안타를 때리고 있다. 아버지라는 가장의 마음과 소시민의 울분을 제대로 대변하는 백홍석과 갖가지 비리를 저지르는 권력층 강동윤, 이들을 돕고 배신하는 주변 인물들이 여러 가지 매력을 풍기며 연일 드라마 시청
19일 방송은 전국 기준 시청률 13.3%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1.8%포인트 오르는 등 연일 시청률이 상승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19.3%를 기록한 MBC TV ‘빛과 그림자’를 추격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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