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걸그룹 순위나 음원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더걸스 선예는 “소위 걸그룹 서열 같은 수직관계는 우리가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우리들 역시 그런 부분에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게 됐다”며 “다만 어느정도 선배가 되다 보니 선배들에게 배운 것들이 쌓이기도 하고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조언을 해주고 싶은 것이 생기기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예는 “꾸준히 발전해 나가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오래 활동을 하는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이 더 커진다. 또 단순히 일적인 면이 아니라 대기실이나 밖에서 선배들을 직접 만나며 이들의 인성적인 면에서도 배울점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꼭 시간이 지나도 잊지 말았으면 하는 게 있다”며 “각자의 탤런트를 가진 친구들이라서 이미 모여있는 까닭에 지나친 경쟁심을 가지다 보면 자책이 들 때도 있고 어린 친구들이 정체성도 확립이 안 된 상태에 사회에 나가다 보니 의도치 않은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또 인터넷이 발달하다 보니깐, 무심코 던진 말이 화살이 돼 상처가 되는 일도 많다. 기대했던 것 만큼 되지 못했을 때 크게 실망할 수도 있다”며 이런 상황에 현명하고 슬기롭게 이겨낼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원더걸스는 “미국에서 배운 것은 꼭 1등을 해야 한다, 최고가 돼야한다는 목표가 전부는 아니라는 것 이었다. 이제는 그 순위라는는 것에 초연해 진 것이 사실이다”며 “단지 상을 받게 되는 것에 즐거움은 주변분들이 기뻐하는 모습이다. 이젠 상이라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주는 선물 같다는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더걸스는 최근 ‘라이크 디스’(Like this)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7월 7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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