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조명을 받지 못했던 스타 작곡가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직접 아이돌 그룹을 만든 것이다. 앨범 프로듀싱뿐만 아니라 안무, 의상 등 아이돌 가수의 전반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소녀시대 '지' 이효리의 '유고걸'을 만든 이트라이브는 걸 그룹 달샤벳을 만들었다. 달샤벳은 지난 6일 정규 1집 '방방'을 발표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2AM '죽어도 못보내' 백지영 '총맞은 것처럼'을 만든 작곡가 방시혁도 걸 그룹 제작자로 변신했다. 그가 생애 처음으로 제작한 걸 그룹 글램은 상반기 데뷔를 앞두고 있다. MBC '위대한 탄생'에 출연했던 이미소를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절한 발라드를 만들어온 작곡가 조영수도 9월 6인조 걸그룹을 출격한다. 허각 '언제나' SG워너비 '내사람'과 같이 가창력과 감정 표현을 필요로 하는 노래를 만들어온 그가 제작한 걸 그룹은 현재 베일에 쌓여있다. 조영수는 일주일에 한 번씩 보컬 트레이닝까지 챙기며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
아예 연예 기획사를 차려 아이돌을 제작하기도 한다. '후크송'(반복되는 후렴구가 특징인 노래)의 대가인 신사동호랭이는 지난해 AB엔터테인먼트사를 차렸다. 이 회사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걸 그룹 이엑스아이디(exid)가 지난 2월 대중에 첫 선을 보였다.
신사동호랭이는 이 그룹을 5인조로 재편해 7월 다시 선보인다. 손담비 '미쳤어'로 유명한 작곡가 용감한형제도 자신의 이름을 딴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를 지난 4월 데뷔시켰다. 용감한형제가 만든 회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의 첫 걸그룹이다.
조영수가 소속된 넥스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제작자는 신인 그룹의 구상 단계에서부터 100% 자기의 의지를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욕심을 내왔다. 가요계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이번 신인 제작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공을 보장하기는 이르다. 아직까지 브레이브걸스나 달샤벳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지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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