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허경환이 론칭한 닭 가슴살 브랜드 ‘허닭’을 비롯해 박성광의 김치 사업, 박영진의 한우 사업까지 연일 대박 행진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먹거리 시장을 장악한 개그맨 CEO들의 활약상을 짚어본다.
허경환 ‘허닭’ 매출목표 200억…1년 새 자사회원 6만 돌파
매출 200억을 목표로 한 허경환의 ‘허닭’은 웰빙 닭가슴살 브랜드로 1년여 사이 온라인 자사사이트 회원만 6만명을 넘기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년 남짓으로 회원 수 6만여명이 된 것에 비해 한 달 사이 4천여명의 급격한 증가는 이제 허닭의 브랜드 인지도가 그만큼 대중적인 브랜드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초창기 ‘허닭’은 개그맨 허경환이 차린 회사였다는 점에서 자체 브랜드 인지도 보다는 허경환이라는 스타의 인지도에 어느 정도 의존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현재 허닭의 자사 사이트를 운영 중인 쇼핑몰솔루션 메이크샵의 분석에 따르면 허경환보다 허닭이라는 자체 브랜드 검색을 통해 유입되는 회원수가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허닭의 마케팅 담당자는 “처음에는 허닭을 설명할 때 개그맨 허경환님이 운영하시는 닭가슴살이라고 설명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허닭’만 말해도 닭가슴살 제품인 것을 알정도가 됐다”며 “포털 사이트 다음의 ‘트랜드 차트’에서도 허닭과 대기업 닭가슴살 제품을 비교 해 본 결과 검색추이에서도 허닭이 닭가슴살 브랜드 인지도면에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허닭’ 매출액은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6개월 만에 40억이라는 기록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동그란 닭가슴살 허볼을 출시해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닭가슴살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허볼’이 불러온 닭가슴살 열풍과 함께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돌입한 덕분에 허경환 매출액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허닭’ 측은 “올해 목표 매출액을 약 2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그간 준비해둔 신상품 론칭 및 사업구조의 전환을 통해 ‘허닭’을 중소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닭’은 2012년도 성장 목표에 이어 이미 2013년도 사업 확장계획에 돌입한 상태다.
박성광 김치, 론칭 6개월 만에 월평균 매출신장률 230%
최근 박성광의 ‘엄마엄마 김치’ 측에 따르면 ‘엄마엄마 김치’는 론칭 6개월 만에 월평균 매출신장률 230% 이상을 기록했다.
‘엄마엄마 김치’ 관계자는 “론칭 첫 달부터 지난 5월까지 매출이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합산된 월별 평균 매출 신장률은 약 230%”라고 밝혔다.
‘엄마엄마 김치’의 대표인 박성광은 지난 달 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성광택배’ 이벤트를 직접 기획해 고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 남다른 아이디어와 홍보로 자신의 사업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모든 김치는 조선시대의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전라도의 김치 담금법이 어우러져 톡 쏘는 알싸한 맛을 내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박성광은 지난해 12월 여수 돌산도 특산품 갓김치와 고들빼기를 서울식과 전라도식으로 만들어 판매해 2달 만에 김치 쇼핑몰 순위 15위(랭키닷컴집계)를 기록한 바 있다.
론칭 2주만에 대박? 명절선물 1위…가파른 상승곡선
지난해 말 ‘두분토론’ 종영 후 돌연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감췄던 박영진은 2~3개월 동안 한우 쇼핑몰 사업을 준비한 뒤 올해 1월 한우 쇼핑몰 ‘우하하하’를 오픈했다.
박영진은 “그동안 일반 소를 한우로 속여 판매하거나 등급을 속여 판매하는 사례가 너무 많았다”며 “가장 믿고 먹어야 할 우리 한우를 안심하지 못하고 구입해야 하는 점이 안타까웠다”고 창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박영진이 론칭한 한우 전문 쇼핑몰 ‘우하하하’는 생산 이력 추적 시스템을 이용, 소는 누가 키웠는지, 어떤 사료를 먹고 자랐는지 등에 대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경상북도 청정지역 250여 한우농가에서 자란 깨끗하고 건강한 한우만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의 ‘우하하하 한우’는 앞서 설날 명절 선물로 독보적인 매출액을 기록했다. 설 연휴 동안 예약 판매한 설 기획 선물 세트가 대박 홈런을 친 것.
박영진의 ‘우하하하 한우’는 론칭 초기 기존의 시장 가격에 맞춰 제품을 판매했으나 한우 농가의 어려움을 알고 가격을 대폭 인하한 결과 정직한 한우에 착한 가격으로 입소문을
회사 측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를 내기 버거울 정도로 가격을 대폭 낮췄기 때문에 고객들께 현금으로 구입해달라고 부탁드렸을 정도”라며 “명절 전날에는 특히 예약 주문이 폭주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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