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팀은 14일 오전 역삼동 한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방문한 소감과 영화 이야기를 풀어놨다.
이날 오후 7시 롯데몰 김포공항에서는 레드카펫 행사와 프리미어 시사회도 열린다. 레드카펫 행사에는 KBS 2TV ‘개그콘서트’의 용감한녀석들과 2NE1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전 세계적으로 25억 달러(2조9180억원)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 스파이더맨의 미스터리한 비밀이 밝혀지는 새로운 스토리를 담았다. 고등학생인 피터 파커가 우연히 아버지의 가방을 발견하고 사라진 부모님을 찾는 과정에서 스파이더맨으로 살아야 하는 운명과 마주하며 영웅이 되어가는 내용이다.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3D & IMAX 3D로 제작됐다. 28일 개봉 예정이다.
-한국에 방문한 소감과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건 뭔지?
제작자 아비 아라드=한국영화에 깊은 존경심을 가진다.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 작품을 보며 한국영화가 대단하다는 존경심 가지게 됐다. 우리 영화는 액션이지만 에너지도 있고 사람이야기도 있다. 멋진 악역도 볼 수 있는 영화다.
앤드류 가필드=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불고기인데 미국의 한인 레스토랑에서만 먹었는데 한국에 와서 제대로 된 불고기 맛봐 기쁘다. 아름다운 나라, 도시에 불러줘서 감사하다.
엠마 스톤=극진한 환영 감사하다. 나도 불고기 좋아한다.
리스 이판=‘올드보이’ 같은 훌륭한 영화를 배출한 한국에 초청해줘 감사하다. 한국은 오래된 역사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나 또한 불고기와 갈비 맛을 보고 싶다.
마크 웹 감독=초청해줘 감사하다.
제작자 매튜 톨마치=한국은 역사도 전통도 오래됐지만 영화 역사도 훌륭하다고 알고 있다. 많은 자부심 가진 우리 영화 스파이더맨 3D를 영화를 진정 좋아하는 한국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우리 영화를 보면서 같이 날아다니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 이유와 계기는?
제작자 아비 아라드=코믹북이 원작인데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기존 스파이더맨과는 다른 새로운 스토리를 선사하고 싶었다. 피터 파커가 어떤 과정을 거쳐 스파이더맨이 됐나를 집중했다. 자아를 찾는 여정을 그린 스토리다. 기존에 못본 그웬 스테이시(엠마 스톤)라는 캐릭터 만날 수 있는데 피터의 인생에 중요한 첫사랑이다. 또 우리 영화의 액션 신이 특별하다 자부한다. 컴퓨터 그래픽(CG)과 3D 기술을 합쳐 만든 특별한 액션신을 볼 수 있다. 악역 또한 신선한 악역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선한 분 같지만 끔찍한 면을 볼 수 있다. 모든 요소가 합쳐져 새롭고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앤드류 가필드 등 모두가 세계 정상급 배우들이라 좋은 영화가 나왔다.
마크 웹 감독=‘500일의 썸머’는 액션 영화와는 가장 다른 장르다. 사실 나는 액션 영화를 많이 좋아한다. 여러 가지 폭발 장면도 찍고 재밌게 작업을 했다. 액션 영화라고 해서 액션만 보여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캐릭터에 중심을 주고 액션 신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찍었다. 개인적으로 재밌고 흥미로운 작업해서 좋다.
-참여하게 된 배우들의 소감은?
앤드류 가필드=스파이더맨은 역사가 깊은 시리즈다. 역사적인 부분을 존중하는 게 배우로 중요하다 생각했다. 스파이더맨은 한 시대에 국한된 작품 아닌데 원작을 쓴 스탠리의 창작 정신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새로운 면을 추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배역을 준비했다.
엠마 스톤=이제까지 배우 생활 중 제일 흥미 있었고 흥분된 작업이었다. 어릴 때 코믹북 읽으며 자라지 않았는데 이번에 참여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피터 파커를 능동적으로 돕는 인물이라 이번에 관객들이 그웬 스테이시를 많이 알게 되는 것이 기쁘다. 앞으로 새로운 버전이 나오면 계속 나오길 기대한다. 이번에 또 마블 코믹스에 대해 여러 가지 배우게 됐고 그 과정이 흥미로웠다.
리스 이판=큰 영광이다. 책임감도 막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 세계에 많은 팬을 가진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많은 다른 영화와 비슷한 미친 과학자를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현실적인 감성을 가진 캐릭터인데 스파이더맨의 다른 악역과는 많이 다르다. 파커 파커의 아버지와 관계도 있고 영화의 의문점을 푸는 열쇠를 가진 인물이다. 또 뉴욕에서 3D로 영화를 봤는데 몸이 감동을 했다고 해야 할까. 건물에서 뛰어 내릴 때 고소공포증 경험했고 리자드맨이 꼬리로 스파이더맨을 칠 때 움찔하는 경험을 했다.
-기존 스파이더맨의 피터 파커와는 다를 것 같다. 스스로 피터 파커의 성격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또 자신의 모습과는 어떻게 연결해서 연기를 했는가?
앤드류 가필드=난 피터 파커와 많이 흡사하다. 과학적인 마인드나 신체적인 능력이 없다 뿐이지 성격은 비슷하다 생각했다. 캐릭터에서 중요한 부분은 파커가 고아라는 부분인데 제작진과 함께 고아 캐릭터가 느끼는 정신적인 것들에 많은 집중을 했다. 고아 청년이 자아를 찾는 여정을 가진 스토리라 생각하고 준비했다. 고아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고 주변과 벽을 쌓는 캐릭터다. 또 그웬 스테이시와는 마술 같이 사랑에 빠져 가까워지는데 모두가 첫사랑 경험하지 않나? 우리 영화의 사랑의 감정은 관객도 공감하는 부분이 될 것 같다.
-스파이더맨 캐릭터가 ‘어벤져스’에 못나오고 있다. 시리즈가 리부트 되면서 연결된다는 것을 들었는데 어떻게 되는 건지? 베놈의 스핀오프 영화도 준비 중이라고 하던데?
앤드류 가필드=베놈과 관련해서는 전화를 안 주더라.(웃음)
매튜 톨마치=베놈을 기획 중이지만 스파이더맨은 개별적인 작품이다. 언젠가는 베놈이 스파이더맨을 만나는 작품도 나올 수 있다. 모든 캐릭터를 포함해 다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에 대해 할 이야기 많아 계속 스파이더맨이 바쁠 것이다. 벌써 2014년 5월 개봉 예정이 다음 스파이더맨 바쁘게 기획 중이다. 그 작업을 열심히 하고 싶다.
-앤드류 가필드가 역대 스파이더맨 가운데 가장 잘 생겼다는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앤드류 가필드=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몸 둘 바 모르겠다.
-마크 웹 감독이 ‘500일의 썸머’에서 보여준 스타일이 어느 정도 들어갔는지 궁금하다
마크 웹=한국에서 히트했다는 말을 듣고 상당히 흥미로운 기억이 있다. 그 영화에서는 두 사람이 사랑을 하면서 아기자기한 여러 가지 부분을 영화 속에 집어넣었다. 이번 영화는 스케일이 거대하고 액션 신이 많다. ‘전 작품과는 상반되는 작품이지 않나’라는 말을 듣는데 액션 신을 더 즐기고 공감하기 위해서는 캐릭터와의 공감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액션 신에 접근했다. 피터 파커와 삼촌 내외의 관계, 피터와 그웬과의 로맨틱 관계를 캐릭터에 집중해서 진정성 있게 보여주면 피터가 나오는 액션 신을 공감하며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연출했다. 또 훌륭한 영화를 만들자는 생각이 똑같아서 제작진의 든든한 지원을 받았다.
엠마 스톤=MJ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다. 경찰청장의 딸이다. 맏딸이라 책임감을 MJ보다 많이 느끼는, 매사 학생회장 같은 분위기를 가진 캐릭터다. 피터 파커가 히로인이긴 하지만 그웬 자신도 여자 히어로라고 생각한다. 피터의 비밀을 아는 유일한 인물, 또 사랑에 빠지는 역할이며 액션에도 적극 개입한다. 구출해주기 만을 기다리는 캐릭터가 아닌 특별한 존재다. 결국은 피터를 도와서 큰 역할을 해내기 때문에 피터의 여자 친구를 넘어 피터의 파트너 같은 존재라 생각한다.
-이번에 나오는 악역은 어떤지? 또 다음 편은 어떻게 만들 건지?
아비 아라드=재밌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악역 캐릭터가 많다는 것이다. 등장인물이 괴물로 변할 때 그 괴물은 캐릭터의 욕망을 상징한다. 코너스 박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다른 스파이더맨에서는 악역이 괴물이 되는 과정이 덜 자세히 나온다는 생각을 해서 이번에는 현실적인 악역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상당히 현실적인 모습을 많이 볼 것이다. 때문에 마크 웹과 같은 감독을 모신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상상의 나래는 이전 스파이더맨보다 더 넓게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매튜 톨마치=마블 코믹스에서 배출한 악역의 목록은 각양각색이다. 다음에 어떤 캐릭터가 나오는지는 비밀이다. 보면 놀랄 것이라는 것까지만 말할 수 있다.
-몸매가 많이 드러나는데 몸매 관리는 어떻게? 일명 ‘쫄쫄이’ 의상은 창피하지 않았나?
앤드류 가필드=촬영 들어가기 전에 내 몸에 결함이랄까? 그것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졌다. 훌륭한 트레이너와 상당히 잔인한 프로그램을 병행했다. 너무 힘들었고, 그런 작업은 처음이었다. 스파이더맨이 쫄쫄이를 입는 목적 자체가 자신감을 갖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신의 능력을 더 펼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옷을 입을 때 창피함을 느끼면 안 되는 것을 확실히 안다. 마스크를 쓰고 옷 입는 것은 인터넷에서 실명을 알리지 않고 댓글을 다는 것과 같은,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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