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산은 각시탈과 옷가지를 들고 지붕 위에서 뛰어내리다 어머니 한씨와 마주친다. 이에 한씨는 강산이 각시탈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크게 놀라지만, 마침 들이닥친 켄지(박주형 분)와 순사무리에 놀라 탈과 옷가지를 자신의 치마 안으로 넣어 숨긴다.
켄지는 강산을 향해 “잘도 속여왔다 이강산”이라며 “넌 미친 게 아니었어. 미친 척 한 거지”라고 말한다.
이어 “네놈이 각시탈이지? 형은 각시탈, 동생은 제국경찰. 죽이 척척 맞았군”이라고 확신한다.
위기를 느낀 한씨는 그런 켄지를 향해 “멀쩡한 내 아들 바보만든 게 누군데 이제 각시탈로 뒤집어 씌우려고 하나”라고 소리친다. 이에 켄지는 한씨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강산을 향해 “네 어미를 죽일 셈이냐? 셋 셀 때까지 불어라”라고 협박한다.
강산은 크게 흔들리지만, “너는 이 씨 가문의 장손이다. 이 어미는 네가 너무나 자랑스럽다”라는 한씨의 말에 굳게 입을 다문다.
켄지는 셋을 세고, 결국 한씨는 “그래 쏴라 쏴”라며 켄지가 쥔 총에 자신의 몸을 들이민다. 놀란 켄지는 총을 쏴버리고 한씨는 총에 맞아 쓰러진다.
강산은 어머니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끝까지
그제서야 강산은 어머니를 부여잡고 슬퍼하고, 한씨는 “강토, 네 동생을 잘 보살펴라”라는 말을 남긴 뒤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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