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삼촌인 염사장(이대연 분)이 자신의 주식을 장여사에게 넘기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한 나리는 급히 그녀를 쫓아간다.
나리는 장여사와 단 둘이 엘리베이터에 남게 되자 무릎을 꿇고 “미국에서 올 때 다 버리고 왔다. 외가나 친구들, 친모랑 관련된 모든 거 다 버렸다”며 “어머니 딸이 되고 싶다. 정나리 아닌 염나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눈물로 애원한다.
하지만 남편의 외도로 얻게 된 나리가 못마땅한 장여사는 “노력한다고 되냐. 다시 태어난다면 모를까”라
장여사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싸늘하게 등을 돌려 갈 길을 떠난다. 혼자 남겨진 나리는 거절 당했다는 비참함에 문이 닫힐 때까지 일어서지 못하고 끊임없이 눈물만 흘렸다.
[mksports@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