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태와 술자리를 하게 된 수혁은 “한가롭게 술 마시러 온 거 아니다 용건만 말해라”라고 퉁명스럽게 말한다.
이어 “나 이번 주말에 정혜와 결혼한다”라는 기태에 말해 “그래서 뭐 청첩장이라고 줄려고 온 거냐”라며 “미안하지만 나 네 결혼 축하 못 해줄 것 같다”라고 답한다.
이에 기태는 “우리가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생각해 봤다. 모든 것이 다 장철환(전광렬 분)이 개입되고 나서부터였다”라며 “장철환이만 없다면 우리가 예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진지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수혁은 “장철환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결국 이렇게 됐을 것. 난 정혜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라며 “속 좁고 옹
기태만 홀로 남겨두고 자리를 떠난 수혁은 홀로 술을 마시며 사랑하는 이를 보낼 수밖에 없는 슬픔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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