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해지는 학교 폭력에 아이들이 상처 받고 있다. 어른들이 단순히 친구들 간의 싸움으로만 여겼던 일이 알고 보면 안에서 심하게 곪아있는 경우가 많다.
방송을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난 학교폭력의 실태는 성인 범죄 못지않게 잔혹했으며 지능적이었다. 더욱 큰 문제는 학교폭력이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
학교폭력 피해자 14살 A군은 후유증에 시달리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 경찰에 신고한 뒤에도 이어진 친구들의 괴롭힘에 A군과 가족들은 여전히 혹시 모를 보복에 떨고 있었다.
A군은 학교폭력에 시달리다가 학교를 그만 두었다. A군은 1년 반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그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억울함을 토로하던 그는 “참다못해 선생님께 장문의 편지도 썼다. 그런데 선생님께 드리기도 전에 학급에 30명이 넘는데 너한테만 신경 써줄 수 없다며 오히려 화를 냈다”고 충격적이었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점점 도를 넘어서는 학교폭력에 정부는 올해부터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을 내세워 운영 중이다. 과연 정부의 제시한 학교폭력 대처 방안으로 학교폭력을 뿌리 뽑을 수 있을지, 허울뿐인 제도가 아닌 진정한 학교폭력 탈출구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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