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완은 얼마 뒤 떠날 준금(박준금 분)과의 미국 아이비리그 탐방을 손꼽아 기다리며 해외여행을 위한 갖가지 준비를 시작한다.
눈엣가시 시완의 미국행이 배가 아팠던 정우는 중요한 약속이 취소되자마자 준금에게 달려가 “나 미국 갈 수 있게 됐다. 아이비리그 나랑 함께 가자”고 조른다. 하지만 준금은 “이미 시완과 가기로 약속했으니 그럴 수 없다”며 딱 잘라 거절한다.
이에 정우는 시완 스스로 비행기를 탈 수 없게끔 방해공작을 펼친다. 먼저 정우는 여권 사진을 찍으러 가는 시완에게 “알록달록한 배경에 두 귀는 보이지 않도록 찍어라”라며 거짓정보를 흘린다.
이어 5시까지 여권신청을 하러 떠나야 하는 시완을 붙잡아 놓기 위해 “접시 닦은 뒤 양파 까고 바닥까지 깨끗하게 닦아 놓고 있어라”라며 산더미 같은 일을 떠맡긴다. 시완은
결국 여권이 없는 시완 대신 정우가 준금과 함께 미국 여행을 떠나게 된다. 시완은 떠나는 정우와 준금의 뒷모습을 보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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