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 팀이 된 한국과 중국 10인의 도둑들이 펼치는 범죄 액션 드라마. ‘오션스 일레븐’과 비슷한 콘셉트다.
하지만 최동훈은 감독은 “‘오션스 일레븐’과 다르게 만들겠다고 의식하거나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오션스 일레븐’ 보다 더 재밌게 찍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메인 예고편과 하이라이트는 기대감을 높였다. 김윤석(작전 지휘자 및 설계자)을 비롯해 김혜수(금고털이범 팹시〃), 이정재(목적을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뽀빠이〃), 전지현(줄타기 전문 예니콜〃), 김해숙(연기파 도둑 씹던껌), 오달수(소심한 총잡이 앤드류), 김수현(순정파 신참도둑 잠파노)의 캐릭터들과 메이킹 영상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김수현은 “굉장히 많이 떨렸다”며 “신참 도둑 잠파노로 집중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좋았던 건 전지현 선배를 보면 몰입이 잘 됐다는 것”이라고 쑥스러워 했다. 이어 “그 힘에 최선을 다했다”고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전지현은 “연하 배우와 작업하는 것은 처음이고 국내에서의 키스 신도 처음”이라며 “김수현과 함께 하게 돼 너무 좋았고 흡족했다”고 웃었다. 이어 “김수현에게 ‘난 첫 키스인데 너도 처음이니?’라고 물었는데 얘는 아니더라”며 “손해 보는 느낌이 들었지만 재밌었다”고 기억했다.
최동훈 감독과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에 이어 네 번째 작품에 출연하는 김윤석이 이번에도 흥행배우가 될 지 기대하는 눈들이 많다. 최 감독에게 무한신뢰를 보낸 김윤석은 “‘전우치’에서도 와이어를 엄청 타 액션은 그만하겠다고 했었는데 이번에도 와이어를 많이 탔다”며 “왜 몸 좋은 이정재와 무쇠라도 씹어 먹을 김수현을 놔두고 40대 중반을 와이어 태웠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고생한 만큼 좋은 영상이 나와 흡족하다”고 웃었다.
그는 또 “오달수씨와 내가 중국어를 쓰는 장면이 많은데 다음날 중국어를 하는 신이 있으면 전날 방에서 나오질 않았다”며 “시원한 맥주도 못 먹고 계속 방에서 연습을 했다. 몇 년을 마카오에 산 사람처럼 나오도록 죽자 살자 연습을 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혜수도 “‘타짜’ 때 이후 최동훈 감독과 작품을 같이 하는 배우들을 부러워할 것이라고 한 적이 있는데 다시 기회가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며 “여전히 명쾌하고 생동감 넘치는 최 감독과 작업한 게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문 금고털이범으로 나오는 그는 “제작진에게 해체된 금고 다이얼을 달라고 해 아침에 일어나면 돌리고 자기 전에도 돌리며 연습을 했다”는 경험도 전했다.
이어 “사실 뽀빠이 캐릭터를 연기하기 헷갈리고 어려움이 있었다”며 “강하게, 때로는 얄미워 보이게, 또 어떤 때는 귀여워 보이고도 싶었다. 이번 캐릭터에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해숙은 중국 배우 임달화와의 연기호흡에 대해 “중화권에서 스타인 임달화씨와 언어가 달라 걱정이 앞섰는데 서로 눈빛만 봐도 연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며 “멋진 남자였기 때문에 촬영하는 동안 너무 행복했다. 지금도 아른아른 거린다”고 웃었다.
최 감독은 7월19일 개봉 예정인 할리우드 대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맞붙는 것에 대해 “꿈에서도 배트맨이 나오지만 피해갈 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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