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편지에 꽃다발을 함께 준비 했어요, 결과는… 잘 안됐죠. 화려한 겉치레 보다 어떻게든 내 안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 애쓰는 편인데, 전달이 잘 안 됐나봐요. 하하”
이제훈(28)이 수줍게 웃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고백의 순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쑥쓰러운 듯 웃음소리가 커졌다.
극중 강영걸(유아인), 이가영(신세경)과 삼각 관계를 이룬 재혁(이제훈)은 영걸을 사랑하는 가영을 얻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지만 결국 뜻대로 되지 않는다. 화가나면 아무데서나 소리를 지르고 가영에게 울고 불며 분통을 토해내기도 했다.
“실제 상황이라도 대시했을 거예요. 사랑하는 여자가 이미 그 남자를 완전히 선택한 것이 아니라면요. 연인 사이가 아닌 고민의 단계라면 아직 제게도 기회는 있는 거잖아요. 나만의 무기는…재혁 같은 재력가가 아니라는 점, 그래서 최대한 제 진심을 잘 표현해야겠죠.”
“음, ‘당신이 궁금하고 만나고 싶다’ ‘당신이 내 마음을 받아준다면 매일 매일 웃게 해 주겠다’ ‘당신을 보면 행복하다’ 이런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겠죠. 무엇보다 상대방을 향한 제 마음이 일시적인 호기심이, 장난이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싶어요.”
외모 만큼이나 맑고 로맨틱한 사람을 꿈꾸는 그다. 하지만 무한한 사랑에도 법칙이 있다. 만약 ‘짝사랑’이라도 막무가내식은 아니라고 한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상대의 마음”이라며 “아무리 좋아해도 그녀가 나에 대해 불쾌감, 거부감 같은 것이 있다면 무조건 다가갈 순 없다”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불편하고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요. 내가 좋아한다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그녀를 불편하게 한다면, 결코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거예요. 물론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울어본 적도 있죠. 사랑에 실패해 울기도 하고…누구나 다 경험해봤을 일이잖아요.”
올해 들어 ‘건축학개론’ ‘점쟁이들’ ‘패션왕’까지 세 작품에 연달아 출연했다. 체력적으로 지칠 법도 한데, 표정은 밝고 편안하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오히려 “예전부터 기다려온 순간”이라고 했다. 특별한 몸보신도 필요없을 정도로 팬들의 응원과 관심, 사랑에 그저 행복하다는 그였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고 응원해줘서 감사하고 행복해요. 그저 저 혼자 정말 사랑해서 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