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월화극 경쟁 구도는 MBC ‘빛과 그림자’가 독주하다시피 해왔다. SBS ‘샐러리맨 초한지’에 잠시 1위 자리를 넘겨주긴 했지만 쫄깃한 스토리와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경쟁 드라마를 한자리 수에 묶어두며 나홀로 독주를 이어왔다.
하지만 새롭게 시작한 경쟁사 드라마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아 ‘빛과 그림자’도 긴장해야 할 때가 온 듯 싶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MBC ‘빛과 그림자’는 전국기준 18.7%를 기록했다. 여전히 동시간대 1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줄곧 20%대를 유지해 오던 걸 감안하면 충격적인 결과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추적자’는 10.6%, KBS 2TV ‘빅’은 8.4%를 각각 기록했다. 아직 ‘빛과 그림자’를 역전하기엔 격차가 크지만 분위기만으로 보면 두 드라마 모두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있어 그리 나쁜 상황도 아니다.
‘빛과 그림자’는 14회 연장 방송을 결정한 뒤 늘어지는 스토리 전개로 고정 시청자마저 이탈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종영까지 3주가량 남겨둔 ‘빛과 그림자’가 과연 막판 스퍼트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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