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은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유령’ 기자간담회에서 “엘리트 역할이 생각보다 어렵더라”고 말했다.
‘유령’은 우리가 사는 또 다른 세상인 사이버 세계와 최첨단 기기 안에 숨어있는 인간들의 비밀을 밝혀내는 사이버 수사대원들의 애환과 활약을 담아낸 드라마. 극중 소지섭은 사이버 수사과 형사 김우현으로 분해 매 회 슈트 차림의 정돈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데뷔 초반 이후 줄곧 거친 남성의 모습을 연기해 온 소지섭으로선 색다른 변신인 셈. 이날 소지섭은 “오랜만에 엘리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엘리트 역이 생각보다 어렵더라. 내가 갖고 있는 색깔과 내가 하고 있는 캐릭터가 격차가 있어서, 촬영할 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나는 역시 길바닥에 나앉고 그런 게 더 잘 맞는 것 같다”며 “지금 조금은 어색한 옷을 입고 있는 듯 하다. 계속 양복을 입고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 계속 맞춰가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런가하면 소지섭은 매 주 컴퓨터와 사건 해결을 위해 씨름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데 대해 “사람 아닌 컴퓨터와 사랑에 빠진 상태”라며 “다음엔 사람과 사랑하는 멜로를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매 주 에피소드 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유령’은 5~6회는 디도스(DDOS) 공격을, 7~8회는 여고괴담을 연상케 하는 교육문제를, 9~10회는 개인 간 민간인 사찰 문제를 소재로 다뤄 관심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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