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한별은 11일 오전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두 개의 달’(제작 고스트픽처스·주피터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여고괴담3-여우계단’(2003)과 ‘요가학원’(2009)에 이어 또 한 번 호러퀸에 도전하는 그는 공포를 주는 전작들의 캐릭터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공포를 온몸으로 체감하는 역할을 맡았다. 비밀을 간직한 공포소설 작가를 연기한 그는 “이전 작품들이 다 다른 캐릭터이기 때문에 공포영화가 세 번째라고 해서 전작들과 비슷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첫 공포영화가 20대 초반, 두 번째가 20대 중반, 세 번째가 20대 후반에 찍었어요. 이들 작품만 봐도 제 성장기 보일 정도죠. 연기할 때도 모두 다 달랐어요. 언제가 가장 예뻤다고 생각하냐고요? 음, 20대 중반?”(웃음)
지난 3월 전역한 김지석이 스크린 복귀작이자, 첫 공포영화 도전작으로 이 영화를 택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는 대학생을 연기한 그는 “2년 만에 공식석상에 서는데 기분이 좋다”며 “전작들에서 남자 선후배들과 어울리면서 재밌게 놀아 이번에도 기대를 했다. 그런데 박한별, 박진주는 촬영하는 동안에는 잘 찍는데 그 외에는 연락이 없어 밥 한 끼, 술 한 번 하지 않았다”고 서운함을 털어놓았다.
김지석은 “박진주도 좋아하고 감독님 등 다 좋아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이에 박한별은 이에 “멘붕(멘탈붕괴)온다”는 센스 넘치는 답변으로 또 한 번 웃겼다.
김지석은 아울러 “연기하면서 이렇게 욕을 한 적은 처음”이라며 “된 발음이 나오니 박한별이 움찔하더라”고 전했다. 박한별은 “대사에 없던 욕을 너무 리얼하게 하니 놀랐다”면서도 “그렇게 하니 표현하고픈 감정이 잘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영화 ‘써니’에서 욕쟁이로 인기몰이 한 박진주는 김지석의 욕에 대해 케이블채널 ‘슈퍼스타K’의 유행어(?)를 이용해 재미를 줬다. 김지석의 욕이 어땠는지를 묻는 질문에 “제 점수는요”라고 뜸을 들여 웃음을 줬고, “잘 했다”고 마무리했다.
공포에 질려 두려움에 떠는 여고생 역할을 맡은 그는 김지석의 연기에 대해 “‘이렇게 까지 열정적으로, 세포 하나까지 연기할 수 있구나’할 정도로 존경스러웠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며 ‘가장 좋아하는 선배’, ‘가장 존경하는 남자배우’로 김지석을 꼽았다. 하지만 ‘가장 잘 생긴 선배’로는 “공유”를 선택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아울러 “영화가 흥행이 된다면 비키니 화보를 찍겠다”며 “아무도 안 볼지 모르겠지만 혼자라고 찍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다시 한 번 현장을 웃겼다.
‘두 개의 달’은 호러 영화 전문 제작사를 표방하며 설립한 고스트픽처스의 창립작품이다. 시나리오를 쓴 코스트픽처스 이종호 대표는 “기존 공포영화가 가지지 못하는 공포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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