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주는 11일 오전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두 개의 달’(제작 고스트픽처스·주피터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써니’ 이후 차기작으로 공포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공포영화라고 하면 소리 지르고, 귀신을 보는 것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에게 공포와 관련한 감정 연기 등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런 것들을 보여줄 자신감이 있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자신했다.
‘두 개의 달’은 죽은 자들이 깨어나는 집을 배경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나게 된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박한별이 비밀을 간직한 공포소설 작가, 김지석이 극한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는 대학생, 박진주가 공포에 질려 두려움에 떠는 여고생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흥행한 영화 ‘써니’에서 욕쟁이로 인기몰이를 한 박진주는 이번에는 공포에 떠는 여고생으로 변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촬영을 하며 기절한 경험도 전했다. 그는 “너무 건강해서 술 먹고 필름이 끊긴 적도 없는데 영화 속에서 기억을 되찾는 신에서 집중해서 연기하는 와중에 정신을 잃고 기절했다”며 “눈을 떴는데 스태프 모두가 나를 보고 있더라. ‘왜 내가 여기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영화가 흥행이 된다면 비키니 화보를 찍겠다”며 “아무도 안 볼지 모르겠지만 혼자라고 찍겠다”는 공약
호러 영화 전문 제작사를 표방하며 설립한 고스트픽처스의 창립작품이다. ‘분신사바’(2004)를 쓴 이종호 작가의 각본을, ‘레드 아이’(2005)의 김동빈 감독이 연출했다. 7월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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