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윤도현은 출연진에게 “각자 생각나는 단어들을 적어 달라”고 부탁했다.
출연진이 적은 단어는 비오는 창문 밖, 베란다, 빨래, 비형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 등으로 서로 조합했을 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었지만 “잠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던 그는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감미로운 노래로 완성시켜 모두를 감탄케 했다.
전혀 다른 느낌이었음에도 윤도현은 “우리 아빠는 비를 좋아하셨죠. 늘 베란다에서 비를 바라보셨죠. 비 오는 창문 밖 가로수는 마치 그녀 같아. 비는 지금 군대에서 뭘 하고 있을까. 비형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 전봇대 옆 강아지도 연인들의 우산
그의 작곡 실력에 윤종신은 “이거 우리가 좀 써도 되겠냐. 고쇼에서 나온 첫 노래다”라며 기뻐했고 현장에 있던 출연진은 기립박수를 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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