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KBS ‘사랑과 전쟁2’에서 아쉬울 때만 찾고 어려울 때 외면하는 뻔뻔한 시댁식구들과 이들을 무조건 감싸는 남편의 못말리는 가족사랑이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식당운영으로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아내 은희(박주희 분)는 시댁식구들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장손 남편 종호(박선우 분)로 인해 매일 시댁 뒷바라지를 하며 살아간다.
마음이 약한 종호는 늘 시댁을 돕느라 바쁘고, 이를 아는 식구들은 온갖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며 남편을 이리저리 부려먹는다.
은희가 쉼 없이 돈을 벌고 있음에도 통장에는 잔금은 남아나지 않고, 그녀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간다. 이러한 은희의 고충을 알 리 없는 종호는 아내와 상의도 없이 동생에게 3,000만원, 누나에게 300만원을 빌려주는 사고를 저지른다. 은희가 “함부로 빌려주면 어떡하냐”고 따지자 종호는 “돈 몇 푼 가지고 사람이 냉정하게 왜 그러냐. 우리는 가족이다”라며 큰소리친다.
시댁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시어머니가 차남 진호를 돕기 위해 종호 명의로 남겨진 백억 원대 땅을 이들 부부 몰래 판 것. 진호의 사업이 실패하자 시댁은 빚더미에 앉게 됐고, 결국 해결은 종호네 부부 몫이었다.
결국 참다못한 은희는 종호 앞에서 “당신 딸 운동화 한 번 사줘 봤냐. 자기 자식은 안중에도 없고 시댁만 챙기냐”라며 “그 시댁 식구들이 우리 한 번이라도 도와준 적 있냐. 어머님도 그렇다. 서방님만 자식이고 우리는 자식도 아니냐”고 오열한다.
아내의 눈물에도 종호는 “가족이 힘들어하는데 어떡하냐. 사람이 인정이 있어야 한다. 이들도 우리가 어려우면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줄 것”이라는 태평한 말을 늘어놓는다.
종호의 태도에 기가 막힌 은희는 “피 땀 흘려 모은 돈을 더 이상 시댁 시구들에게 줄 수 없다. 우리 이혼하자”라고 선언한다.
위원회는 “남편의
이어 “가족은 형제와 부모보다 내 아내와 아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라고 마무리했다.
[mksports@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