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은 8일 오후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하 두결한장) 언론시사회에서 “작년에 결혼한다고 해서 이맘때 결혼을 해야 하는데 파트너의 부모님의 허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트너의 부모님이 조금 시간을 달라고 해서 가다리고 있다”며 “동의를 얻고 가능하면 행복한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커밍아웃을 선언한 그는 2012년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해 관심을 끈 바 있다.
김조광수는 이날 ‘두결한장’의 결말이 판타지적이라고 보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내가 공개적인 곳에서 축복받는 결혼을 했다면 엔딩이 현실적인 결론을 실제로 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판타지적으로 보인 게 약간은 아쉽다. 하지만 현실에서 동성커플이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영화가 판타지라고만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두결한장’은 결혼 적령기 게이 커플(김동윤, 송용진)과 레즈비언 커플(류현경, 정애연)이 현실의 타협안으로 위장결혼을 감행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21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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