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107일 째 되던 날, 어린이집에 맡겼던 딸이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왔다. 서연이의 엄마는 그날 아침 9시쯤 아이를 집 근처 어린이집에 맡겼고, 불과 세 시간쯤 뒤, 어린이집 원장으로부터 아기가 병원에 있다는 날벼락 같은 전화를 받았다. 어린이집에서 분유를 먹인 뒤 잠을 재웠는데, 잠을 자던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 상태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다는 것.
사건의 실마리를 찾던 제작진은 먼저 의료진으로부터 “외상흔적은 없었고 몸에 상처도 없었다. 아기가 숨진 상태에서 도착했으며 사인은 ‘미상’으로 진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급대원은 “현장도착시 아이는 의식이 없었고 호흡이나 동공반응이 없었다. 우유를 먹은 뒤 구토물 흔적이 있어 기도폐쇄를 의심했지만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리사는 별다른 수상한 점은 없었다. 과실이 있는지는 부검이 필요하다”며 자세한 조사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제작진 조사 결과 ‘아이를 재우는 과정에서 트림시킨 다음에 엎어서 재웠다’는 진술을 토대로 질식사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부모님들은 엎어서 재운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의학전문가들은 엎어서 재우는 것은 영아돌연사증후군을 높인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원생측은 “한 번도 문제 생긴 적이 없었다”며 취재를 꺼려했다.
또한 어린집 운영
생사를 가른 어린이집에서의 3시간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부검을 해야하지만 부모님들은 100일이 겨우 지난 아이를 부검하는 것에 대해 달갑지 않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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