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샤벳은 6일 공개되는 신곡 ‘미스터 뱅뱅’(Mr.Bangbang)으로 컴백 직전 멤버 비키의 탈퇴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비키는 팀의 맏언니로 리더 역할을 하던 멤버다. 이어 5일 애프터스쿨의 가희가 팀에서 공식적으로 ‘졸업’하겠다고 밝혔다. 가희 역시 팀의 맏언니로 리더역할을 하던 멤버. 두 사람의 후임으로 달샤벳에는 우희(21), 애프터스쿨에는 가은(19) 새 멤버가 투입됐다.
지난해에는 나인뮤지스의 비키와 라나가 탈퇴했다. 라나 역시 팀의 맏언니로 였으며 두 사람을 대신해 경리(22)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보다 앞서 최장수 걸그룹이었던 쥬얼리는 2009년 팀을 탈퇴하고 당시 만 19세 였던 박세미와 만 20세였던 김예원을 영입해 팀을 재정비 했다.
과거에는 팀 탈퇴의 이유가 대부분 불화였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전략적인 이유에서 팀에서 빠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로 멤버들의 탈퇴와 새 멤버 투입이 주는 효과는 매우 크다. 어린 멤버들을 영입해 전체적으로 팀 연령을 낮추고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하는 것이 가능한 것.
애프터스쿨의 경우 10대 후반 20대 초반이라는 어린나이로 영입된 나나, 레이나, 리지로 3인조로 오렌지캬라멜이라는 애프터스쿨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깜찍하고 귀여운 콘셉트의 팀을 꾸려 활동을 하기도 했다.
어린 멤버로 교체는 걸그룹의 특성상 피할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걸그룹의 주요 소비군이 이들의 외형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멤버들이 나이가 들면 ‘걸그룹 다운’ 신선함이 휘발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실제로 가희는 애프터스쿨 활동당시 여러차례 공식적인 인터뷰에서 "다음에 졸업하는 멤버가 있다면 내가 되지 않겠냐"고 밝히기도 했다.
멤버 개개인의 욕심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팀 보다는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솔로를 선호하고 스스로 어느정도 이상의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하면 회사에 솔로 활동을 요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달샤벳의 비키, 애프터스쿨의 가희 역시 연기 및 솔로 가수 활동을 준비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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