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동조합이 100일을 훌쩍 넘어 사상 최장기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고참 국장급 간부들도 파업 동참을 선언했다.
5일 MBC 노조가 발행한 총파업특보에 따르면 최근 정관웅 전(前) 보도제작국장, 최우철 전(前) 시사교양국장등 총 15명의 간부사원들이 파업에 합류했다.
이들은 보도, 시사프로그램 제작의 고위 핵심 보직을 역임한 최고참 국장급 간부들로 이들은 직급상 비노조원 신분이었으나 최근 파업 동참을 위해 노조에 가입했다.
이들은 김재철 MBC 사장을 둘러싼 비리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 후배들을 상대로 해고 및 무더기 대기발령 등의 조치를 내리는 현 MBC의 현실을 묵과할 수 없다며 파업 동참 이유를 전했다.
총파업특보에 따르면 한 부국장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후배들이 너무나 안쓰러워 파업에 합류했다며 “더 이상 선배들이 힘을 보태주지 않는다면 후배들이 더 힘들어질 것 같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MBC 파업은 지난 1월 30일부터 5일 현재 128일째 이어지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