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수가 새로운 노래를 발표하고 활동을 하면 온라인 유통사에서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이 발생하고 이를 통해 가수들의 수익이 발생한다.
문제는 국내 온라인 음원 유통사들이 판매하는 월정액 상품이다. 월 정액제 상품은 한 달에 5천원에서 1만원 가량의 가격을 지불하고 다운로드와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받는 방식.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각 음원사이트의 월정액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까닭에 매달 온라인 음원유통사에 지불하는 돈은 거의 같고 결국 음원사이트의 전체 수익도 같다. 소위 대박 히트곡이 나온다고 해서 음원사이트 전체 매출이 증가할 수는 없는 시스템이다.
실제 가수(제작사)에 돌아가는 수익 배분은 차트 점유율에 따른다. 물론 히트곡을 낸 가수는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다른 가수의 수익은 줄어드는 것이 현 음원사이트 수익 배분 시스템이다. 결국 차트에 대어가 많다는 것은 더 치열하게 서로의 살을 깎아 먹는 경쟁 일 수 밖에 없는 것.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차트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 하위권 가수들에게는 치명적이기 까지 하다.
이에대한 대안으로 최근 음원종량제 도입 주장이 권리자(창작자, 제작자 등)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하지만 이를 놓고 일부 음원유통사들은 “불가피한 가격의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반발이 심하다”며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조만간 아이튠즈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고 이에따른 제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고 현대카드가 아이튜즈 형태의 음원사이트 현대카드 뮤직을 오픈함에 따라 음원사이트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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