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한 매체는 ‘무한도전’이 2012 런던올림픽 참여 여부를 놓고 사측과 이야기가 오갔다고 보도했다. 예능국에 배정된 올림픽ID가 ‘무한도전’ 팀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현재 ‘무한도전’은 ID가 발급된 상태”라면서도 “‘무한도전’이 런던올림픽에 갈지 말지는 무조건 파업 끝나고 회사가 정상화된 뒤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은 지난해부터 올림픽에 갔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예상 제작비는 어마어마하게 나오는 상황에서 회사 지원은 따로 없고, 간접광고를 우리가(제작진이) 직접 구해야하는 등 효율성이 떨어져 안 가는 것으로 결론 내렸었다”고 말했다.
김 PD는 “그러나 예능으로 배정된 올림픽ID를 받고 싶어 하거나, 마땅히 줄 프로그램이 없으니 일단 ‘무한도전’ 팀이 발급받고, 나중에 파업 끝나고 그때도 ‘무한도전’이 갈 생각 없으면 가고 싶어 하는 프로그램으로 교체하자는 중재안이 나왔다”며 “이에 현재 ‘무한도전’은 ID가 발급이 된 상태”라고 전했다.
김 PD는 “하지만 파업이 길어지고 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지원하거나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는 현실에서 결국 ‘무한도전’이 아이디를 써야하는 상황이 됐다”며 “‘무한도전’이 런던올림픽에 갈지 말지는 무조건 파업 끝나고 회사가 정상화된 뒤에 결정될 것이다. 런던에 가면 스포츠국, 기술국, 아나운서국 동료들의 큰 도움이 필요한데 우리만 가는 건 아무 의미 없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은 앞서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멤버들이 여자 핸드볼 헝가리전 예선 경기와 남자 체조 평행봉 개인 결승 중계에 나서 인기를 모았다.
이에 따라 이번 런던올림픽에도 ‘무한도전’이 중계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받았으나 MBC 노조 파업이 18주째 계속되고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실제로 ‘무한도전’의 런던행이 실현될 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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