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째 한결같이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영원한 요정’의 대명사 성유리를 만나기로 한 날 오전, 공교롭게도 오랫동안 교제해 온 배우 커플의 결혼설이 불거졌다.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지만 문득 성유리의 연애와 결혼에 대해 궁금증이 커졌다. 그녀에게도 언젠가 ‘그래요 나 연애해요’라고 솔직하게 밝힐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지만 성유리의 답변은 “No”였다.
“동료 연예인 친구들이랑도 얘기하는 화두이긴 한데, 얘기할 때마다 내린 결론은 ‘결혼은 청첩장 돌리기 전까진 모른다’는 거예요. 온전히 결혼이 결정되기 전까진 서로를 위해 지켜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결혼이 비단 두 사람 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성유리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그 부분이 할리우드처럼 자유롭진 않기 때문에, (공개연애가) 아직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결혼 자체도 아직까지 크게 다가오진 않는다 했다. “사실 제 주위에 결혼한 사람이 별로 없어요(웃음). 그렇다보니 저 스스로 피부로 많이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누군가의 결혼설 기사가 터지면 ‘결혼할 나이 맞지’ 싶다가도 막상 주위를 둘러보면 그렇지 않으니. 언니들이 먼저 가야 실감이 날 것 같아요.”
오글거리는 표현이지만 최근까지도 성유리는 일과 사랑에 빠진 듯 했다. 지난해 봄 인기리에 방송된 ‘로맨스타운’ 이후 하반기엔 영화 ‘차형사’ 촬영에, 최근까진 드라마 ‘신들의 만찬’에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기 때문이다.
1년도 넘게 쉼 없이 달려온 성유리는 “‘차형사’ 홍보 스케줄이 끝나면 잠시라도 짬을 내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 차기작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다. 지금은 일단 ‘차형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손사레를 치며 말했다.
한편 지난 달 30일 개봉한 ‘차형사’는 예매 순위 3위권을 달리며 호평 속에 순항을 시작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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