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숙은 전화로 조용히 재용을 회사 밖으로 불러낸다. 이숙은 월급이 나왔다며 “감사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은데 제대로 인사를 안한 것 같다”라더니 그에게 조그마한 선물을 내민다.
이어 이숙은 “별 것 아닌데 성의 표시라고만 생각하라”며 곰 인형을 건네고는 부끄러운 듯 사라진다.
선물 포장 속 편지에는 “미련 곰탱이라고 하면서도 안 자르고, 경고도 여러 번 줄 수 있었는데…감사하다. 두 번 더 안 당하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처음에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이 인형은 건드릴 때마다 “아이 러브 유”라고 말해 재용의 맘을 더욱 들뜨게 했다. 재용은 “뭐하러 이런 것을 주나? 오해하게…”라고 말하면서도 흐뭇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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