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말숙은 길에서 마주친 윤희에게 “임신 문제로 엄마와 할머니 속 썩이지 말라”며 “오죽하면 내가 그러겠냐. 언니가 잘하면 내가 개입 안 한다. 나마저 가만히 있으면 언니 더 자기 마음대로일 것 같아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나라도 가르쳐야지”라고 말해 윤희를 황당하게 만든다.
그간 말숙에게 존칭을 써오던 윤희는 “방말숙”이라고 소리를 질러 말숙의 얼굴을 붉힌다. 윤희는 이어 “너 방말숙이잖아. 처음부터 이렇게 부르고 싶었
기가 막힌 말숙은 “어른들한테 다 말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지만, 윤희는 “말해”라며 강경하게 대해 말숙을 더욱 팔짝 뛰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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