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살신성인, 치명상 입고도 끝까지 운전대 붙잡아

[매경닷컴 MK스포츠 최경희 기자] 중국의 버스기사가 살신성인 자세로 승객들의 안전을 지킨 뒤 사망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중국 장쑤성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를 향해 정체불명의 금속조각이 날아든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이 조각은 허공에서 날아와 버스 앞창을 뚫고 들어와 버스기사 우빈 씨를 강타해 치명상을 입혔다.
철조각을 맞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버스기사는 침착하게 운전대를 잡고 버스를 세운 뒤 비상등을 켜고 핸드브레이크를 채웠다.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준 버스기사 우빈 씨는 승객들을 향해 몸을 일으켜 “버스가 아직 고속도로에 있어 위험하니 함부로 도로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당부한 뒤 좌석에 쓰러졌다.
버스기사 우빈 씨의 살신성인 덕분에 24명의 승객들은 무사히 생명을 건졌지만,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우빈 씨는 입원 4일 만에 숨졌다.
경찰은 “버스의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는 것도 큰 힘이 필요하다. 중상을 입은 사람이 침착하게 버스를 세우고 승객을 안심시킨 것은 정말 대단한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그의 살신성인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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