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규성 감독은 3일 오후 종로 신문로 경희궁에서 진행된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현장공개 행사에서 “처음 만났는데 일단 잘 생겼더라. 세자다운 얼굴이 있었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하층민의 느낌도 받았다”며 “교묘하게 두 얼굴이 잘 어울려 세자와 노비 역할 2개를 다 잘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서로를 모르면 촬영이 힘드니 거의 한 달 반 정도를 매일 만났다”며 “술자리도 같이 하고, 사우나도 같이 가면서 이 배우가 뭐를 잘하고, 뭐가 약한지를 봤다”고 전했다.
이어 “내 전작에 나온 차승원 같은 배우처럼 코미디가 약할까 걱정을 했는데 촬영에 들어가니 숨겨져 있던 끼를 발휘해 깜짝 놀랐다”며 “지금까지 주지훈이 한 작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노비 덕칠과 신분이 뒤바뀐 세자 충녕이 성군 세종대왕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주지훈이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작품으로, 덕칠과 충녕을 1인2역했다. 백윤식, 김수
‘선생 김봉두’(2003), ‘여선생VS여제자’(2004), ‘이장과 군수’(2007) 등을 연출한 장규성 감독의 신작이다. 8월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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