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송이가 자신의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고 심지어 “김약선과 이혼하겠다”고 선언하자 김준은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제발 부탁이다. 내 인생을 놓아 달라”며 “관리로서 첫 걸음을 시작했을 뿐 아니라 내게도 혼인할 여자가 생겼다”라고 사정한다.
송이는 “그런 생각을 해볼 수 있겠지. 그러나 내가 말하지 않았는가 자네는 결코 내 곁을 떠날 수 없다고”라며 “함께 있게 되면 모든 게 좋아질 것”이라고 그를 회유한다.
이어 “이거 받으라. 내가 근 반년에 걸쳐 만든 자네의 관복이다. 잘 어울릴 것”이라며 “여전히 사랑한다 김준”이라고 마음을 고백한다.
송이가 자신을 향한 마음을 접지 못하자 “정신차려라. 곧 따님께서 태자비가 되고 그렇게 되면 이 나라 국모의 어머니가 된다. 마지막으로 부탁이니 모든 것을 버려라. 소인은 이제 다시는 마님을 뵙기 어려울 거다. 용서하라”라며 등을 돌린다.
떠나는 김준을 향해 송이는 “나도 이 몹쓸 사랑이 싫다. 나도 내가 저주
마지막으로 그녀는 “하지만 너는 결국은 내게 올 거다. 난 부처님께서도 그리 해 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 우리는 함께 있게 되고, 그런다면 모든 게 다 잘 될 거다”라며 김준을 향한 무서운 집착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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