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3일 전남 장성의 한 호텔 특실에 백양사 방장 수산스님의 49재 참석을 위해 조계사 주지와 부주지를 포함해 승려 8명이 모였다.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폐쇄회로 cctv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 속 스님들은 13시간 동안 줄담배는 물론 술을 물처럼 마시며 억소리가 나는 도박판을 벌여 누리꾼들을 경악케 했다.
이날 ‘궁금한 이야기’ 제작진은 스님들의 도박판을 알아보기 위해 도박전문가 장병윤 씨를 만났다. 장 씨는 “스님들은 4장의 카드를 사용하는 포커게임 ‘바둑이’를 하고 있다. 보통 실력이 아니다. 오만 원 권이 오가는 것을 보니 판돈은 1억 원 이상으로 보인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제작진은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영상 속 8명의 스님 중 한 명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스님은 “평생을 허물없이 살다가 이번에 한번 잘못으로 일생이 망가져버리는 상황까지 왔다. 돈을 따면 나머지는 돌려주기로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하고 게임으로 시작했다”며 억대 도박판을 벌인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스님은 이어 “내가 63만 원 가지고 있었다. 나 같은 경우 17만원 잃었다”라더니 인터넷에서 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덧
수산스님의 49재에 참여했던 다른 스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사찰이기도 한 조계사 주지와 부주지를 음해하려는 세력들이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을 것”이라며 나머지 스님들만 있었다면 화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 설명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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