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일 때문에 아버지의 칠순잔치에서 빠져나온 지안은 급하게 뛰어가던 중 태강이 운전하는 오토바이에 살짝 치인다.
자신이 아끼던 오토바이에 흠집이 나자 태강은 수리비를 받아내기 위해 하루 종일 지안을 쫓아다니고, 그 가운데 부모님의 냉대에 괴로워 하는 그녀를 목격한다.
지안의 눈물에 마음 약해진 태강은 그녀와 함께 고깃집에서 술을 마시며 속마음을 주고받는다. 티격태격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두 사람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하고, 결국 호텔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깬 태강과 지안은 침대 위 알몸으로 누워 있는 자신들의 광경에 크게 당황한다.
의도치 않은 상황에 어쩔 줄 몰라 하던 이들은 “필름이 끊겨서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며 어색한 웃음만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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