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장례행렬을 경호하던 종로서 경부보 이강토(주원 분)는 돌을 던지고 도망가는 목단을 뒤쫓기 시작하고, 가까스로 그녀를 잡아들인다.
목단의 얼굴을 본 이강토는 그녀가 한 달 전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각시탈의 도움으로 법정에서 탈출한 독립군대장 담사리의 딸임을 알게 된다.
그 순간, 말을 탄 각시탈이 나타난다. 쇠퉁소를 휘두르며 등장한 각시탈은 무장순사들을 쓰러뜨리고, 조문객들을 향해 단도를 던져댄다.
아수라장 속에서도 각시탈은 이공의 가슴팍에 악(惡)한 짓을 많이 하면 그 죄(罪) 때문에 재앙(災殃)이 자손(子孫)에게 미친
강토는 멀어지는 각시탈과 목단의 뒤로 여러 발의 총알을 날렸지만 모두 빗나간다. 분노에 찬 강토는 “각시탈”이라고 외치는 것 외에 방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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