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영상으로 사랑 그 자체의 순수함과 떨림을 전한 ‘사랑비’. 한류 스타 장근석, 윤아 그리고 윤석호 감독의 만남만으로도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은 국내외 구분 없이 폭발적이었다. 일본에서는 ‘사랑비’ 판권이 역대 일본 판권수출 최고가인 90억원에 팔렸을 정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방영 내내 5%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꼴찌의 굴욕을 벗진 못했다.
분명 이번 작품을 통해 장근석과 윤아는 배우로서의 진가를 확실히 드러냈고, 이전보다 한층 성숙된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자아냈지만 ‘한류를 과도하게 의식한 수출 형 드라마’, ‘캐스팅에만 의존, 폭넓은 공감대 형성에는 실패’라는 오명을 씻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판권 수출액 및 광고 매출만큼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현재 ‘사랑비’의 예상 매출은 약 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미 방영 전부터 사상 최고가인 90억원으로 일본에 선판매됐고, 중국과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미주 지역과 유럽에도 판매됐다. 일본에서 식을 줄 모르는 장근석과 소녀시대의 인기와 한류에 대한 전반적인 관점의 변화가 흥행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장근석은 국내에서 20회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70년대부터 2012년까지 아주 오랜 기간 깊은 사랑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긴 시간 ‘사랑비’에 푹 빠져있었던 만큼 후유증이 많이 남을 것 같다”며 “인하와 준을 만나 행복했고 잊지 못할 소중한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남겼다.
윤아 역시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함께했기 때문에 너무 서운하고 아쉬운 감정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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