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품을 통해 70년대 ‘인하’부터 2012년 ‘준’으로 ‘1인2역’을 소화한 장근석은 20일 “70년대부터 2012년까지 아주 오랜 기간 깊은 사랑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긴 시간 ‘사랑비’에 푹 빠져있었던 만큼 후유증이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인하와 준을 만나 행복했고 잊지 못할 소중한 작품이 될 것 같다”며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70년대 ‘윤희’와 2012년 ‘하나’를 연기한 윤아 역시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함께했기 때문에 너무 서운하고 아쉬운 감정이 교차한다”며 “이번 작품은 연기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고 스스로 달라지게 얻은 것이 많아서 너무 좋았다.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사랑비’를 오래도록 잊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애틋한 소감을 밝혔다.
아름다운 영상으로 사랑 그 자체의 순수함과 떨림, 그 빛나는 가치를 진한 감성으로 일깨워주며 감성멜로의 진수를 보여준 수작(手作) ‘사랑비’. 한류 스타, 감독의 만남으로 작품 시작 전부터 폭풍 관심을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방영 내내 5%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꼴찌의 굴욕을 벗진 못했다.
‘사랑비’는 ‘사랑’의 한 단면만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행복과 슬픔이라는 두 얼굴, 숨겨진 이면까지 섬세하게 그려내 중장년층의 큰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진부한 갈등구조와 박진감 없는 스토리 전개, 평면적인 캐릭터로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드라마로 자리 잡기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분명 이번 작품을 통해 장근석과 윤아는 배우로서의 진가를 확실히 드러냈고, 이전보다 한층 성숙된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자아냈다. 하지만 ‘한류를 과도하게 의식한 수출 형
국내에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아쉬운 종영을 맞이한 ‘사랑비’가 해외 시장에서는 얼마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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