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세간의 공분을 불렀던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인 나영이(가명)의 아버지가 4년이 지나도록 씻기지 않는 상처와 분노를 털어놨다.
나영이의 아버지는 케이블 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와 인터뷰에서 최근 조두순 괴담과 관련해 “정말 머리가 번뜩 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왜 이런 내용을 자꾸 회자시키는지”라며 애써 잊으려고 노력하는 딸의 아픈 상처가 들춰지는 것에 대한 염려를 표했다.
현재 나영이는 학업에 전념하며 의사의 꿈을 꾸고 있다. 하지만 나영이는 “내가 의사가 되고 유명해지면 범인이 해코지 하러 금방 찾아 올 것 아니냐”며 학업중단을 원할 정도다. 이에대해 아버지는 “나영이가 성인이 됐을 때 과거 피해에 사로잡혀서 어떤 나쁜 생각을 하진 않을까“가 가장 걱정이 된다고 말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조두순은 1심서 무기징역을 받고 음주 후 심신미약을 인정받아 최종 12년 형을 받았다. 이제 조두순에게 남은 형기는 9년. 아버지는 “내 생각에는 사형을 줘도 모자라다. 인간적인 면이 보이고 반성을 했다면 마음이 덜 아플 텐데, 사람 보는 게 아니라 짐승 보는 것 같았다”며 아직 가시지 않은 분노를 보여주었다.
방송은 29일 오후 7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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