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7시(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5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미하엘 하네케 감독은 ‘아무르’로 2009년 ‘하얀리본’에 이어 또 한 번 최고 영예를 안았다.
빈 대학교에서 철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그는 1989년 ‘일곱 번째 대륙’을 연출하며 감독으로 데뷔, 독특한 색깔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인간의 내재적 폭력과 도덕적 위기 등 현대사회의 문제를 짚어내는 그는 1992년 문제작 ‘베니의 비디오’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1년에는 ‘피아니스트’로 최고라는 이름을 달았다. 당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피아니스트’는 심사위원대상과 함께 남녀주연상을 따냈다. 하네케 감독은 2005년에는 ‘히든’으로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2009년에는 ‘하얀리본’으로 황금종려상을 차지했다. 제1차 세계대전을 앞둔 독일의 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이상하고 잔인한 살인 사건을 통해 파시즘이 학교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충격적으로 담아냈다.
3년 만에 다시 황금종려상을 차지한 ‘아무르’는 중풍에 걸린 아내를 세심하게 보살피는 남편을
영화제 공식 소식지 가운데 하나인 스크린인터내셔널 평점에서도 3.3점(4점 만점)이라는 최고점수를 받으며 영화제 내내 주목을 받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칸(프랑스)=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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