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양실은 자신이 30년 전 귀남을 몰래 고아원에 데려갔다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시어머니 막례(강부자 분)와 형님 청애(여정 분)에게 털어놓기로 마음먹는다.
허나 입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자 고백을 포기한 채 대문을 나서다가 때마침 귀가하던 귀남과 마주친다. 앞서 양실은 어릴 적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 귀남이 할 말이 있다며 만나자고 할 때마다 핑계를 대며 피해
이번에도 양실은 피곤하다는 핑계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지만, 귀남은 양실의 뒤통수에 대고 “왜 그러셨냐. 저한테 왜 그러셨냐”라고 원망 섞인 질문을 던진다.
이에 양실은 걸음을 멈춘 채 놀란 표정을 지으며 뒤를 돌아 귀남을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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