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22) 선수의 교생실습을 "일종의 쇼"라고 발언해 비난을 받았던 황상민(50) 교수와, 함께 라디오를 진행했던 방송인 김미화 씨(48)가 사과를 표명했다.
김미화 씨는 25일 트위터에 "연아에게 미안하다"며 "제작진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방송에서 (김연아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으려고 한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상민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앞서 22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 "김연아가 교생 실습을 성실하게 했느냐. 교생실습을 했다기보다는 쇼를 한 번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한 이야기"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같은 발언에 김연아가 교생실습을 하고 있는 서울 진선여고 교사는 25일 '김미화의 여러분'과의 인터뷰에서 "김 선수는 학교에 나와 성실히 나와 교생실습을 하고 있다"며 "사실 확인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해당 교사는 진행자인 김미화의 트위터에 찾아가 "김연아는 교생실습을 성실히 하고 있으며 우리반 아이들과는 배드민턴 수업을 진행했다"며 "확실한 부분은 중심을 잡고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네티즌 역시 황상민 교수를 비롯, 김미화와 해당 프로그램에 무책임한 방송자세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한 네티즌은 "황상민 교수의 추측성 발언도 문제지만, 아무런 의심없이 이를 받아들이고 맞장구 친 김미화도 책임이 있다"며 "김연아 선수에게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미화
한편 김연아 선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황교수의 발언에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처럼 전달해 피해를 입었다"며 법적조치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환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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