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진이 생애 처음으로 프랑스 칸을 찾았다. 제65회 칸국제영화제의 공식 후원사인 로레알 파리가 파트너십 15주년을 맞아 2009년부터 자사 모델로 활동중인 김윤진을 초청한 것.
김윤진은 2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사진에서 봤던 해변가와 호텔에서 문을 열자마자 이게 칸 영화제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밤늦게 칸에 와서 귀마개를 끼고 자려고 했는데 새벽 두시까지 해변 무대에서 공연을 하더라. 함께 하고 싶었지만 피곤해서 나이트(밤)를 즐기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김윤진은 전날 영화 ‘코스모폴리스’의 공식 스크리닝에 초대돼 레드카펫에서 화려한 자태를 보였다.
그는 “배우로서 칸 영화제는 로망인데 너무 특별했다. 하지만 (레드카펫 행사가)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더라. 시작하니깐 끝났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날씨가 좋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레드카펫을 밟기 직전에 비가 오더라. 보디가드가 우산으로 받쳐주기도 하고 천막도 있어 괜찮았지만 처음에는 걱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칸 영화제를 경험해 보니 영화제에 초청될 확률이 높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그는 “내용만 좋으면 당연히 배우로서 욕심이 난다”고 했다. 하지만 “그 부분에서 갈등을 한다”며 “대중적인 영화에 참여하면 주인공으로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투자자, 배급사, 재작사도 생각하고, 주연배우로 손해를 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하니 배우로서 어느 정도 부담을 같이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고민했다. 이어 “일단 영화는 재밌어야 하고 주연배우로서 책임을 갖고 해야 해서 대중적인 작품에 더 끌리는 것
한편 김윤진은 내년 미국에서 방영 예정인 ABC드라마 ‘미스트리스’에 출연한다. 올 7월에는 연쇄살인범과 그를 둘러싼 이웃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이웃사람’으로도 한국 팬들을 찾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칸(프랑스)=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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