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선녀 채화는 세주의 진심 어린 고백에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그를 향해 멈출 수 없는 자신의 마음에 힘들어한다.
채화는 문득 남자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 세주가 자신을 싫어하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뽀글파마에 진한 화장, 화려한 의상을 입고 껌을 씹으며 불량한 태도를 보인다.
허나 세주는 오히려 그런 채화를 예쁘다고 말하며 그녀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
세주의 덤덤함에 당황한 채화는 더욱 망가지기로 한다. 먹보 채화는 세주와 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가서도 손으로 음식을 뜯어 먹고, 맥주를 마신 뒤 트림을 시원하게 하는 등 지저분한 면모를 보여준다.
세주는 여전했다. 그는 “진짜 복스럽게 먹는다. 어른들한테 칭찬 많이 듣지 않냐. 식욕 없었는데 식욕이 막 돋는다”라며 “깨작깨작 먹는 여자들은 별로인
나름대로의 계획이 실패하자 채화는 “하긴. 나라고 사장님이 이상한 짓 하면 싫어지겠어? 그렇게 생각한 내가 바보지”라고 체념하면서도 답 없는 상황에 가슴 아파했다.
[mksports@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